[랑야방/정매] 아름다운 나의 신부 - 소장본 발행

유료 포스트 발행(약 89,600자)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나의 신부 유료 포스트 페이지입니다. 01~05편까지는 무료 공개되어 있으며, 06~12편은 유료포스트로 발행하였습니다. 웹판매이므로 종이책 판매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책정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포스타입에서 연재 중인 [아름다운 나의 신부]는 20170311 정매 배포전 [연리지] 회지로 나갈 예정입니다. 웹 연재 이후의 내용은 회지에서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장본 구매 관련해서는 공지사항 확인 부탁드립니다. 가급적이면 더 진도를 나간 후에 소장본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일정상 그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ㅠㅠ [아름다운 나의...

힘없는 군왕 소경염과 어린 신부 매장소의 이야기

5. 당부꿩고기 완자탕, 채소와 생선 찜 등 갖가지 요리들과 월병, 온갖 종류의 당과와 떡들이 상을 가득 채웠다. 봄이 도래했지만 아직 날이 차서 숯이 든 화로가 상 옆에 자리를 잡았다. 정빈과 경염의 배려로 매장소는 화로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추위를 많이 타는구나." 정빈의 걱정어린 시선에 매장소는 연분홍색 입술을 오물거리며 기어들어가...

힘없는 군왕 소경염과 어린 신부 매장소의 이야기

4. 직면 (直面)치렁치렁한 당의는 소년을 놀리듯 허약한 팔다리에 달라붙어 움직임을 방해했다. 혼례복보다야 사정이 나았지만 불편하고 무거운 것도 사실이라 계단을 걸을 때마다 여러번 옷자락이 발에 걸릴 뻔 했기에, 매장소는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처음에는 묵묵히 앞만 보고 걸어가던 정왕은 순간 동행한 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뒤를 돌아봤다. 그...

힘없는 군왕 소경염과 어린 신부 매장소의 이야기

3. 선물소경염이 정왕부에 입성한 이래 지금까지 비어있던 왕비의 처소가 주인을 찾았다. 새 주인을 위해 깨끗히 몸단장을 한 전(殿) 안으로 들어서며 매장소는 천장과 기둥의 높이, 양각된 문양을 샅샅이 살폈다. 왕부 전체의 분위기에 걸맞게 소박하면서도 위엄이 넘치는 처소를 둘러보던 소년은 의미 모를 미소를 지으며 침소를 나서 서재로 들어갔다. 주인이 취향대로...

힘없는 군왕 소경염과 어린 신부 매장소의 이야기

2. 왕부의 새 주인언제나처럼 이른 새벽에 정왕은 눈을 떴다. 전날 혼례의 여운은 밤시간과 어울려 놀다 지쳤는지 말끔하게 사라지고 정왕부 특유의 담백하고 차분한 기운이 왕부 전체를 감돌았다. 왕부의 일상은 늘 규칙적이었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훈련을 한번도 거른 적이 없으니 곧 새벽의 고요함은 몰아내고 왕부 군사들의 우렁찬 함성 소리가 시작될 것이다. 그...

힘 없는 군왕 소경염과 어린 신부 매장소의 이야기

01. 서러운 화촉 꽃향기마저 서럽고 서글프구나.급작스레 결정된 혼례였지만 왕부 정원의 꽃들은 때를 맞춰줄 요량이었는지, 매년보다 조금 이르게 만개했다. 꽃망울이 퍼지며 수많은 꽃잎들이 색색의 아름다움을 드러냈고 꽃향기가 정원을 지나 왕의 처소에까지 풍겨왔다. 하지만 꽃향기에 마음이 들뜨기는커녕 시름만이 깊어질 뿐이니, 남은 것은 한숨뿐이다. 쪽진 머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