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야방/경예진ts] 짝사랑하는 예진 아가씨 - 완결

금릉에서 예진은 음률을 감상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것 만큼이나 꾸미는걸 좋아하는 아가씨였다. 귀금속을 파는 상인이 금릉에 들 때마다 예진은 돈을 아끼지 않고 귀한 장신구를 사들이곤 했다. 금릉에 새로운 유행이 불때마다 그 유행에 따라 옷이나 장신구, 머리모양을 바꾸며 경예에게 제 모습을 자랑하곤 했다. 경예로서는 그녀의 머리모양이 뭐가 달라졌는지, 이 붉은 ...

ts주의

리양 장공주부의 정원은 금릉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통했다. 특히나 여름이 가까워지자 그 아름다움은 절정을 향했다. 장공주부의 정원사가 꽤나 공을 들인 모양인지 정원에 자리잡은 관상목들은 싱그러웠으며, 배꽃이 화사하게 꽃망울을 피우고 따사로운 햇살이 금실처럼 한지를 댄 창을 수놓았다. 열린 문 너머로 정원을 바라보던 국구는 소담한 찻잔을 내려놓고는 부드...

ts주의 + 후일담 2

9.경예, 그녀에게 예를 갖추는 경예를 향해 지어보이는 예황 군주의 미소는 운남왕부에 핀 어떤 꽃들보다도 우아하고 부드러웠다. 그녀의 옆에 선 목청이 호탕하게 웃으며 경예의 팔을 잡아 끌었다."경예 정말 오랜만이군! 예진도 왔으면 좋았을텐데 말야. 요샌 간택령때문에 밖에 나갈 수 없다니 아쉬운데.. ""청아, 성인이 됐으면 어른스럽게 굴어야지."예황이 동생...

ts주의

8.예진은 한참을 훌쩍이며 경예의 품에 안겨있다가, 문득 깨달았다.경예가 내 이마에..이마에 닿았던 뜨거운 입술의 흔적이 뒤늦게 예진에게 각인된 것이다. 으아아, 예진은 다시 귀가 빨갛게 달아올라 몸에 김이 나올 지경이었다. 경예는 예진의 뒷통수와 등을 번갈아가며 토닥이며 그녀를 달랬고, 한참 후에야 울음이 잦아들자 예진은 경예의 품에서 빠져나왔다. 경예가...

ts주의 + 후일담 1 (일부 내용 수정합니다)

7.[예진,남초에 도착하자마자 서신을 보낸다. 난 잘 도착했어. 어머니와 사필 그리고 네가 많이 걱정할까봐, 짐을 풀자마자 서신부터 쓴다고 염이 놀리더구나. 여긴 아버지가 계시는 왕부야. 아버지는 위독하셨지만, 다행히 정신은 온전하시고, 내 얼굴을 보자 매우 좋아하셨다. 그 모습을 뵈니..여기 온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 내가 도착한 이후에 점점 회복하고 ...

ts 주의

*일부 중복 내용 있어 수정합니다. 4.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예가 그나마 정신을 놓진 않은건지 주기적으로 예진에게 서신을 보내온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 내용은 무척 간소하고, 제 속내라던지 마음고생이라곤 조금도 표현하질 않아 예진은 밤새 그 서신을 잃고 또 잃다 종이가 뚫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한숨만 푹푹 쉬었다. 1년이 넘게 열 편이 넘는 편지가 손...

ts 주의

1.구슬같은 낭자. 예진을 일컬어 사람들은 그리 말했다. 예진은 그 얘길 들을 때마다 넉살 좋게 얼굴이 둥그래서 그런가요? 하고 구슬끼리 부딪히는 듯한 맑은 소릴 내며 웃었다. 가급적이면 예황 언니처럼 무지개처럼 황홀하니 신비롭다는 말도 듣고 싶었고, 기왕비 마마처럼 선녀같다는 말도 듣고 싶었지만 예진은 그 이상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예진은 금릉에서 가장...